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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수도원에 자신의 지식만을 자랑하여
거만하다는 평을 받는 젊은 수도사가 있었습니다.
정원에서 흙을 고르던 원로 수도사가
젊은 수도사를 불러세웠습니다.
“이 단단한 흙 위에 물 좀 부어주겠나?”
젊은 수도사가 흙 위에 물을 부었습니다.
그러나 물은 땅에 스며들지 않고
양쪽으로 흘러가고 말았습니다.
원로 수도사는 괭이를 들어 흙덩어리를 부순 뒤
다시 한번 물을 부어보라고 말했습니다.
그러자 물이 잘 스며들며 부서진 흙이
뭉쳐지기 시작했습니다.
원로 수도사가 말했습니다.
“사람도 자신만 아는 단단함보다
이처럼 부서져야 마음에 씨가 뿌려지고
열매를 맺을 수 있는 거라네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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